CM은 프로젝트 성공의 전략이다
일의 양과 심도에 상응하는 대가의 지급, 전문가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우대하는 환경, 운이 아닌 실력의 변별력이 되는 환경을 만들자는 상식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이미 과거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가 한번쯤 아니 그 이상으로 수없이 했던 제안들이다. 이 글을 집필하면서 ‘비상식적인’ 제안도 해보고 싶었지만, 일단 상식적인 것부터 우리 CM제도에 반영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상식(Common Sense)이 더 이상 일상적이지(Common) 않기 때문에 상식을 구현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라는 경구(警句)에 대한 필자의 깊은 공감도 상식을 다시 강조하는 선택을 하게했다.
비록 상식적이지만 상기 제안들이 투영된 CM제도가 혁신적인 CM제도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혁신적인 제도란, 기업이 혁신적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제도, 기업에게 혁신을 해야 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제도이다. 상식적이며 혁신적인 CM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분명 험난할 것이다.
모든 CM기업들이 힘을 보태는 개성방향도 있지만, 각 기업의 상황과 입장에 따라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개선방향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식적인 개선방향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으면서도 그간 CM제도에서 이를 수용하기 어려웠던 고충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한 가지에만 집중했다.
“건설사업의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CM을 활성화 시키고 CM기술력 제고와 CM전문인력 육성을 추진하며 CM제도의 글로벌스탠더드화를 추구한다.”
향후 CM산업이 지행해야 할 비전이며 정부가 올바르게 설정한 CM정책목표이다. 향후 20년, CM 40주년에는 CM정책목표가 달성되었기를 응원하며 기대해 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양질의 CM서비스를 통해 CM의 가치를 건설고객에게 인정받고, CM산업·기업·기술자는 활력과 열정이 넘쳐나며, 글로벌 시장이 우리 CM기업의 텃밭이 되는 것, 이것은 더 이상 목표가 아닌 성과일 것이다.
최근 CM제도 개선 움직임에 대한 단상(斷想)학자들 간에 통용되는 경구(警句)가 하나 있다. 가능한 한 제도에 관한 책은 쓰지 말라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제도의 특성 때문에 발간하는 순간, 수정판을 집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탈고(脫稿) 이후, CM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관찰되었다. 필자 입장에서는 예의주시 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CM제도 개선에 관한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안도감을 느꼈다. CM제도의 개선을 필요로 하는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대를 발견할 수 있었고, 필자의 제안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사 일치하지 않는 방향과 내용이 있더라도 상관은 없다. CM제도의 개선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책에 제안된 내용들이 향후 지속적인 CM제도 개선을 위한 ‘힘 보태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CM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CM제도’, 이 대전제는 변하지 않는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