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Construction Management !
도입 23년이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 이 글을 쓴다는 것이 엉뚱할 줄 모른다. 그러나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기에 2019년 10월 현재를 진단하고자 한다.
cm은 5단계 8기능의 건설사업 프로젝트 관리 수단이다.
이른바 cost, qulity, time의 3대 핵심조건을 충족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 계약, 클레임, 원가 등 건설프로젝트가 기획부터 준공,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에 해당되는 관리기술이 CM이다.
그렇다면 과연 CM전문가라면 어느 능력을 가진 사람인가?
사업기획부터 설계, 시공,사업관리,유지관리 등 전 분야 마스터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시공과정 감리를 말하는가.
전지전능하신 神도 아니고, … 과연 내가, 또는 네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수행할 수 종합적 능력을 갖고 있는가? 기자는 강한 반문을 제기한다.
다시한번 묻는다.
당신은 CM전문가입니까?
이는 코스트전문가냐, 공정전문가냐, 품질전문가냐 … 를 묻는 것이다.
코스트. 공정. 품질 등 3개 기능에 대한 전문지식과 능력을 확보해야만 건설프로젝트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고 건설사업 각 단계별 원가관리부터 ,계약, 리스크, 클레임 등 해당부문 전문인력을 조직화, 명실상부한 건설사업관리(CM)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모두가 ‘내가 CM전문가’다.
CMr은 CM을 하기 위한 요소기술자일 뿐이다. 시공기술사 등 기술사가 CM을 하는 것이 아니라 코스트, 공정, 품질 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식과 경험을 융합해 목적물을 이루어내는 것이 곧 CM이다.
시공기술사는 시공과정에서 시방서대로 제대로 시공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체크하면 된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토탈 CMr의 지휘 아래 단계별 CM전문가의 협력을 바탕으로 걸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곧 건설사업관리다..
그런데 작금 국내 CM시장은 절대 중요한 이 3대 핵심 기능의 역할이 없다.
기자는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결론을 얻었다.
이제라도 정부 산업지식분류체계에 ‘건설사업관리(CM)’ 라는 코드부터 제정해야 건설사업관리 제도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 !
건축, 토목, 기계 이러한 분류가 아니라 대분류로 건설사업관리. 소분류에 코스트관리, 공정관리, 품질관리 등 CM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근간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얘기지만 현재 국내 건설현장에서 공정표 제대로 짜서 돌아가고 있는 현장이 얼마나 되는지 냉철하게 돌아보자.
웬만한 프로젝트 하나 준공하는데 공정관리 계획서만 최소한 수백 페이지다.
대충 한 두 시간만에 쭈욱쭈욱 바 차트 그려 벽에다 붙여 놓는 것이 공정관리가 아니다.
지금까지 건설현장에서 앞으로 남고 뒤로 적자봤다는 모든 현장의 주범은 무엇인가. 바로 코스트관리, 공정관리가 제대로 안돼서다.
반론 있으면 서슴치 말고 제시해 주기 바란다.
기자는 CM전문기자다.
건설사업관리 제도의 매력에 빠져 오랜 시간동안 전문기자로 필드를 뛰면서 오늘 아래 두 가지를 제안한다.
‘ 건설사업관리 활성화 위해 직무분류체계에 CM(건설사업관리) 항목 규정하라’
‘ CM용역사업에는 시공기술사가 아닌 3대핵심 요소기술자를 참여시켜라’
기술사, 박사라고 만능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엄연한 영역이 있는 것이다. 시공은 시공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이고 CM은 해당 분야별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해야 함이 마땅하다.
잘못 돌아가고 있는 엄청난 제도적 괴리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건설생산체계 개편 방향이다.
프로젝트 기획부터 준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비합리적인 법과 규정을 현실적으로 고쳐 나가는 것이 즉 바로 건설혁신운동 아닌가!
건설사업 전 과정에서 공정관리가 무엇인지, 코스트관리가 무엇이지 아랑곳하지 않고 대충 주먹구구식으로 … 언제까지 이렇게 갈 것인가 한심하다.
CM은 Paper Work이다.
바로 그 자체에서 철저하고 완벽한 사업관리가 추진되는 것이다.
한국 건설역사 70년이다. 이젠 ‘건설은 노가다’ 라는 등식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CM기법이 제도와 시장에서 올바로 정착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건설산업 선진화는 요원하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
저작권자 © 국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국토일보(http://www.ikld.kr)